美 쇼핑몰 총기참변 한인교포 가족에 후원금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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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앨런 아웃렛 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며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백악관은 인종주의에 기반을 둔 증오 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공화당에 총기규제 입법을 압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며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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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총격범, 평소 히틀러 칭송… 수주 전부터 범행 시간 장소 물색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앨런 아웃렛 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며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백악관은 인종주의에 기반을 둔 증오 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공화당에 총기규제 입법을 압박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그의 자녀 윌리엄(6), 제임스(3)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윌리엄은 나흘 전 6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교환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며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고 적었다.
당시 총격으로 조씨 부부와 제임스가 목숨을 잃었다. 작성자는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은 조씨 가족 장례식과 제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올려졌다. 5만 달러가 목표액이었는데, 후원 요청 시작 5시간 만에 1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모금액도 55만 달러를 돌파했다.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인종주의 극우 이론인 네오 나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수주 전부터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하며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조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NBC뉴스는 “범인은 공격이 발생하기 몇 주 전부터 (범행 장소인) 쇼핑몰과 주변 지역을 촬영한 사진 20여 장을 SNS에 게시했으며, 여기에는 구글 위치 정보 스크린샷도 포함돼 있었다”며 “쇼핑몰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감시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OK.RU를 사용했는데, 여기에는 네오 나치 관련 웹사이트에 대한 언급과 히틀러를 칭송하는 글이 올라왔다. 여성과 흑인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게시글도 다수 발견됐다. 가르시아는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한 게시물도 올렸다. 그는 마지막 게시물에서 어떤 심리학자도 자신을 고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가르시아는 2008년 6월 군에 입대했지만, 정신적 문제로 3개월 만에 제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며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규제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지만, 공화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익 극단주의가 범행 동기였을 수 있다는 질문에 “우리는 이 나라에서 증오로 인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다”고 언급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총기 폭력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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