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HIV 감염돼도 군입대 가능…"더는 차별의 기준 아니다"
배재성 2023. 5. 9. 06:34
프랑스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돼도 군 입대가가능해진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2 방송과 인터뷰에서 “HIV 감염이 원칙적으로 더는 차별의 기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르코르뉘 장관은 군·경찰과 파리와 마르세유 소방대, 그리고 모든 군에 적용할 이 원칙을 “앞으로 며칠 안에” 법령으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신체 건강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HIV 양성이라고 밝히면 부적격자로 분류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변화는 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제랄드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이 지난 2일 르코르뉘 장관에게 서안을 보내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을 채용할 때 HIV 감염 여부를 따지는 기준을 철폐했고, 이후 몇몇 공무원 조직들도 이를 뒤따랐다.
최근 의학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HIV 감염인에게서는 HIV가 검출되지 않고, HIV를 전파하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회 앞둔 10대 하의 벗기고 '찰칵'…태권도 관장 추악한 훈련 | 중앙일보
- "그루브까지 전달했다" 英대관식 공연보다 돋보인 수화통역사 [영상] | 중앙일보
- 빌 게이츠는 8조 나눴는데…노소영 울린 ‘K-특유재산’ | 중앙일보
- 코인 현금화 없었다던 김남국…"전세 위해 8억 매도" 말바꿨다 | 중앙일보
- [단독] 꿀벌 사라져 100억 썼다…성주 참외 '벌통 구하기' 전쟁 | 중앙일보
- 회 먹으면 동물학대? 암생존자만 문화상품권? '황당법안' 속출 [尹정부 1년, 무능 국회] | 중앙일
- "송혜교 배워라" 박은빈에 막말 김갑수, 일주일만에 결국 사과 | 중앙일보
- JMS 정명석 변호사 '그알' 법률 자문단이었다…SBS "해촉 결정" | 중앙일보
- 김민재 인스타에 댓글 단 조수미 "김민재 덕분에 33년 만에 나폴리 우승" | 중앙일보
- 김남국 말대로라면 '숫자'가 안맞는다…'코인 종잣돈' 미스터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