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77억보·1000만보·6분걷기…기부하며 걷기

이관주 2023. 5.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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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기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도 챙기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도 이룰 수 있는 ESG(환경,사회, 지배구조)경영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창립 27주년을 맞아 5월 1일부터 14일까지 비대면 걷기 기부 캠페인 ‘YG 워킹 페스티벌(YG Walking Festival)’을 진행 중이다. YG 임직원들이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2주간 일상 속에서 1000만보를 걷고, ‘YG WITH’ 인스타그램 게시글 내 팬들의 응원이 담긴 1000개의 ‘좋아요’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이를 환산해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을 통해 네팔 소수민족 및 청소년들을 지원한다. 매일 5km씩 왕복 2~4시간을 걸어 학교를 다니는 네팔 농촌산간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형평성을 키우고,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5월 3일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이 이정태영 세이브칠드런 사무총장(왼쪽)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KB국민카드는 임직원 희망 걷기 기부 캠페인 위시드림(WE:SH DREAM)이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위시(WE:SH) 카드’의 슬로건인 ‘We Wish you happiness’의 의미를 담아 임직원들이 한 달 동안 목표 기부 걸음 수 1억보를 달성하면, 아동들의 소원성취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어린이날을 맞아 조성된 기부금 5000만원을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의 소원성취 지원금으로 기부했다. 기부한 지원금은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를 통해 취약 어린이들의 소원성취 사연 공모를 받은 후, 선정된 아동이 속한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금성출판사도 어린이날을 기념해 전국 푸르넷 교사와 회원, 본사 임직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걸음 기부 캠페인 ‘함께 더 행복한 어린이날’을 진행 중이다. 목표 걸음 수 1억 보를 달성하면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도서를 기부하게 된다. 기부는 물론 걷기 활동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으로 함께하는 가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은 5월 2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스마트폰에 빅워크 어플리케이션 설치 후 푸르넷 캠페인 ‘함께 더 행복한 어린이날’을 선택해 걸음을 기부하면 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은 오는 23일 희귀질환 극복의 날을 맞아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착한걸음 6분걷기는 사노피가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시민 참여형 공익 캠페인이다. 희귀질환 환자들의 질환 개선 측정 검사인 ‘6분걷기’에서 착안한 이번 캠페인은 참여 시민들의 걸음을 모아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들을 응원한다.올해 사노피의 글로벌 희귀질환 캠페인 메시지는 ‘Rare, we are many’다. 희귀질환 환자들이 전 세계 3억명에 육박하며 아직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희귀질환 추정 환자의 규모도 크다는 메시지를 내포한다. 온라인으로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제9회 ‘착한걸음 6분걷기’는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는 22일까지다. 걸음을 기부한 참여자들은 모바일 기부증서를 받는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일 가정의 달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 지원을 위해 총 1억1000만원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다. 경북지역 취약계층 아동 1100명에게 5500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며, 청소년이 있는 전국 취약계층 가정 110가구에는 5500만원을 들여 ‘공부방 꾸미기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기부를 위해 공사는 지난 4월부터 ‘77억보(경부고속도로 개통기념일인 7월 7일 상징) 걷기 챌린지’를 실시했다. 약 8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표를 크게 초과한 193억보를 달성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임직원들의 걸음과 기부를 연계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나눔걷기 캠페인’을 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는 ‘나눔걷기 캠페인’은 IPA 임직원의 총 목표 걸음 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IPA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61일간 200명이 매일 5000 보 이상 걸어야 달성 가능한 6100만 보를 목표 걸음 수로 정하고, 목표 달성 시 인천 서구에 위치한 위기청소년 대안학교 ‘하늘샘배움터’에 교육비 및 식비 지원금 1000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IPA는 지난해 임직원 186명이 참여한 ‘제2회 나눔걷기 캠페인’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1000만 원과 헌혈증 100 장을 기부한 바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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