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이승엽 감독의 시즌 구상, 5월 승패마진 플러스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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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악재 속에 4월을 버텨냈던 두산 베어스가 곧바로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과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 이승엽 감독의 5월 승패 마진 '+' 구상도 험난해졌다.
이 감독과 두산으로서는 곽빈의 부상이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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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러 악재 속에 4월을 버텨냈던 두산 베어스가 곧바로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과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 이승엽 감독의 5월 승패 마진 '+' 구상도 험난해졌다.
두산은 지난 7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1-11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올 시즌 13승 14패 1무로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연패보다 뼈아픈 건 곽빈의 부상이다. 곽빈은 지난 7일 LG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1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것은 물론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됐다.
곽빈은 이튿날 정밀 검진 결과 허리 염좌 진단을 받은 가운데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일단 회복 추이를 지켜본 뒤 다시 피칭을 재개하기 위한 스케줄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감독과 두산으로서는 곽빈의 부상이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막판 부상을 당했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지난주 1군에 합류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듯 보였지만 외려 곽빈이 당분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
야수진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손가락을 다친 외야수 김대한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달까지는 1군에서 모습을 보기 어렵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외야수 김인태, 내야수 안재석도 복귀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이른 시일 내 1군 콜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일 정규리그 개막 직후 첫 한 달 목표 성적을 5할로 잡았다. 딜런의 부상과 30대 이상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야수진 구성상 4월에는 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이 감독의 4월 목표는 달성됐다. 두산은 12승 11패 1무로 승패마진 +1을 기록했다. 100%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지만 1위 롯데 자이언츠와 2.5경기 차에 불과해 5월 원활하게 승수를 쌓는다면 충분히 상위권 다툼에 뛰어들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이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 6일 "4월은 5할 승률이 목표였다. 5월은 플러스 몇 경기 승리를 정해 놓은 건 아니지만 많이 이겨야 한다"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게임을 하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기겠지만 이달에는 조금 더 많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산은 5월 4경기 1승 3패로 주춤한 데다 투타 모두 이상 징후가 뚜렷하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이달 들어 12타수 5안타로 살아난 건 고무적이지만 양석환, 양의지, 강승호,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일단은 분위기 반전이 급선무다. 9~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기간 연패 탈출은 물론 위닝 시리즈를 확보해야만 이 감독의 5월 플러스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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