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트래픽 '월 100만TB' 첫 돌파…"트래픽 부하, 빅테크들 나눠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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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무선통신 데이터 월간 사용량(트래픽)이 100만TB(테라바이트)를 넘어섰다.
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월간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104만4679TB다.
2019년 월 40만~50만TB를 오가던 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20년 월평균 65만TB, 2021년 월평균 77만TB, 작년 월평균 92만TB로 증가했다.
3월 5G의 트래픽은 81만TB로 전체 무선 트래픽의 7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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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대세화, OTT 인기" ..구글, 넷플릭스 여파 커
ISP 네트워크 투자 부담↑
지난 3월 무선통신 데이터 월간 사용량(트래픽)이 100만TB(테라바이트)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휴대폰에서 5G의 '대세화'가 확고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월간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104만4679TB다. 현재 서비스 중인 5G를 비롯해 4G(LTE), 3G, 와이파이 등 4가지 기방식을 합산한 결과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그간 꾸준히 추세였다. 2019년 월 40만~50만TB를 오가던 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20년 월평균 65만TB, 2021년 월평균 77만TB, 작년 월평균 92만TB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약 97만TB로 치솟았고 일수가 적은 2월에도 약 92만TB를 기록하더니, 3월 들어 100만TB를 돌파했다.
주된 배경은 5G 휴대폰의 대세화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전월 대비 47만명 늘어난 2960만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에선 5G 가입자가 월평균 50만 정도 증가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4월에 이미 30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봤다.
올 3월 LTE 가입자는 4599만명으로 여전히 5G보다 많지만, 이는 커넥티드카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에 따른 착시효과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 작년 말 기준 약 58%가 5G, 같은 시기 KT는 62%, LG유플러스는 53.5%가 5G 가입자라고 밝혔다.
데이터 사용량도 5G가 다른 기술 방식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 3월 5G의 트래픽은 81만TB로 전체 무선 트래픽의 77.7%를 차지했다. 여전히 많은 휴대폰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는 LTE도 20.9%(22만TB)에 그쳤고, 와이파이는 1만4000TB, 3G는 32TB 수준에 불과했다. 5G 서비스 직후인 2019년 4월 LTE의 트래픽은 43만TB로 절대적이었는데, 4년 만에 반토막 났다.
무선통신을 활용한 서비스의 변화도 트래픽 증가의 배경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사업자별 국내 트래픽 발생량은 구글 27.1%, 넷플릭스 7.2%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급속도로 성장한 유튜브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무선 트래픽 증가를 견인했다.
첫 50만TB(2019년 7월, 53만TB)에서 100만TB까지는 44개월이 걸렸지만 150만TB, 나아가 200만TB 도달까지의 시간은 좀 더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물론 최근에는 MVNO(알뜰폰)까지 LTE에서 5G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현재는 시장 초기 단계지만 AI(인공지능)과 VR·XR(가상·확장현실), 메타버스까지 대용량 트래픽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다만 트래픽 증가는 고스란히 ISP(인터넷사업자)의 네트워크 유지 및 설비 투자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유·무선 트래픽이 온 국민의 일상을 뒷받침하는 기반 시설로 자리 잡은 만큼,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ISP로서는 트래픽 부하를 버텨내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00만TB 시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성과지만, ISP의 투자에도 한계가 있다"며 "빅테크CP(콘텐츠사업자)가 부담을 나눠지도록 하는 '망 사용료 법' 논의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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