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참사 생존 아이, 숨진 엄마가 꼭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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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에 한인 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됐다고 현지 한인 매체 등이 보도했다.
7일 텍사스 한인 매체 DKNET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2021년 스파 등에서 한인 4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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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범죄 가능성에 한인 사회 충격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에 한인 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됐다고 현지 한인 매체 등이 보도했다.
7일 텍사스 한인 매체 DKNET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국적인 부부는 각각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지역 사회에서 평판이 좋았다고 한다. 이들은 주말 쇼핑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한 아이가 엄마가 감싸 안은 덕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나왔다.
CNN 등에 따르면 현지 주민 스티븐 스페인호이어씨는 이 아울렛에서 일하는 아들에게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전화를 받고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바닥에 시신 7구가 있었으며 숨진 한 여성에게서 4~5세로 보이는 아이를 구했다”며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아이를 총격으로부터 보호해 아이가 살았다”고 말했다. 그가 아이에게 “괜찮냐”고 묻자 아이는 “엄마가 다쳤다”는 말을 반복했다며 상황을 전했다. 전직 군인이자 경찰인 그는 군대에서도 본 적 없는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회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로 신원이 확인된 남성은 주차장에서 소총을 들고 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아울렛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어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이 남성은 최소 3곳 이상의 보안 회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텍사스주가 관리하는 민간 경비 데이터베이스에 그의 근무 이력이 등록돼 있었다”며 “범인은 2018년 6시간 과정인 총기 훈련도 이수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경찰은 범인과 함께 발견된 AR-15로 추정되는 총기 외에 그의 차에서 여러 대의 무기를 더 발견했다”고 CNN에 전했다.
범인은 사건 당시 옷에 ‘RWDS(Right Wing Death Squad·우익암살단)’라고 적힌 휘장을 달고 있었으며, 이에 그가 극단적인 인종주의자로 혐오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SNS에는 극우·극단주의와 관련해 활동한 게시물들이 있었다.
현지 한인 커뮤니티는 충격에 휩싸였다. 댈러스에서는 지난해 코리아타운 미용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3명이 다쳤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2021년 스파 등에서 한인 4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김지애 장은현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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