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떠난 청년들 다시 돌아올 때까지 섬기며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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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세군의 브라이언 패들(사진) 대장이 첫 방한에서 "믿음을 잃고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때까지 섬기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를 향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해 더 연합하고 사회봉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들 대장은 한국구세군 개전 115주년을 맞아 일주일 일정으로 아내인 로잘리 패들 세계여성사역총재와 함께 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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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세군의 브라이언 패들(사진) 대장이 첫 방한에서 “믿음을 잃고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때까지 섬기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를 향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해 더 연합하고 사회봉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구세군 서울·남서울지방 연합성결회에 앞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패들 대장은 한국구세군 개전 115주년을 맞아 일주일 일정으로 아내인 로잘리 패들 세계여성사역총재와 함께 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았다. 패들 대장은 교회를 떠난 수많은 가나안 성도에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묻는 말에 지난달 30일 방문한 캄보디아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구세군이 관할하는 캄보디아 대표부에서 신학생 120여명과 첫 현지인 목회자 8명의 임명식을 지켜봤다.
패들 대장은 “청년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진다고 하지만 국민의 3%가 기독교인인 캄보디아 사례처럼 세계 어딘가에선 교회를 찾아오고 예수를 만나는 청년이 있다”며 “희망적 결과를 바라보며 오늘날 교회에 닥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당장 교회를 멀리하고 외면한다고 해도 멀지 않은 시기에 진리와 복음을 깨닫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며 “교회는 청년들이 다시 찾아올 때를 대비해 서로 연합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내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에 기초해 연합하는 삶은 구원받은 자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변혁까지 이룰 수 있다”며 종교인의 청렴, 교회 재정의 투명성 등 교계가 사회 모범이 돼 신뢰감을 되찾자고 제언했다.
구세군은 150년 전부터 마약 등 중독 치료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섬겼다. 패들 대장은 “우리는 중독 치료를 위해 찾아온 이웃에게 ‘무엇이 잘못됐나(What’s wrong with you)’라고 묻는 대신 ‘무슨 일이 있었냐(What's happened to you)’고 질문한다”고 했다. 마약 중독자에게 정죄보다는 긍휼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구세군은 한국에서 성인재활시설 3곳을 포함해 세계 100곳의 중독치료 시설을 운영한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약 중독에 대해서 “한국사회가 구세군의 역할을 더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그 역할을 감당할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패들 대장 내외는 이날 찬양예배와 함께 열린 연합성결회에서 사관(목사)과 사관학생(신학생), 군우(성도) 등 3000여명 앞에서 말씀을 전했다. 한국구세군의 장만희 사령관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한국구세군을 방문해 감사하다”며 “한국사회에 복음을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섬기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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