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들과 사우디행? 오보다"…메시, '알힐랄 이적설' 가볍게 일축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는 일부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생활에 마저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메시는 최근 PSG와의 불화설과 함께, 차기 행선지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사우디 알힐랄, 미국 인터 마이애미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8일(한국시간) "메시가 알힐랄의 3억 유로(약 4382억원)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엘 치링기토는 메시가 사우디로 향할 것이며, 그의 옛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도 함께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상황까지 언급해 메시의 사우디행은 유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메시는 사우디행을 부인하며, 남은 시즌 PSG에서의 생활에 집중해 시즌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 "메시는 아직 사우디 구단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 치링기토에서는 메시가 사우디에서 부스케츠, 알바와 함께 뛰는 것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보도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메시 선수 측에 따르면 해당 보도는 오보이며, 메시는 사우디행 합의를 부인했다. 메시는 다음 시즌 계획을 단기간에 수립할 생각이 없으며, 사우디 측과도 아무런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메시가 당장은 현 소속팀 PSG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는 리그1 시즌이 끝나는 6월 4일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길 원한다. 그는 리그 우승과 경기 출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메시가 PSG와 좋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가 최근 무단으로 사우디행을 결정하며 PSG로부터 2주간의 훈련 및 경기 출전 정지, 급여 박탈과 같은 징계를 받았는데, 이 같은 조치도 조기에 해제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PSG가 최근 구단 SNS를 통해 공유한 사진에서 메시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PSG 또한 메시의 의지를 받아들여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동행을 이어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사우디행 부인과 함께 그의 차기 행선지는 다시 오리무중에 빠진 가운데, 그가 PSG와의 동행을 마무리한 시점부터 메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