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이 뭐예요?… 일본 옷·맥주 ‘없어서 못팔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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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류·주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일본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일 양국 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이제 막 훈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소비재 부문은 이미 '예스 재팬'(일본 상품 불매를 의미하는 '노 재팬'의 반대) 분위기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2019년 이후 4년 만에 '1만대 클럽' 재진입 가능성도 커졌다.
최근 롯데아사히주류가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폭발적인 인기는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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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 148% 증가
폐점 행보 ‘유니클로’ 신규 매장 열어
자동차·의류·주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일본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일 양국 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이제 막 훈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소비재 부문은 이미 ‘예스 재팬’(일본 상품 불매를 의미하는 ‘노 재팬’의 반대) 분위기다. 일본 기업들은 이 기세를 놓칠세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 도요타그룹은 한국에서 자동차 6705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8만6271대→8만2330대)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이룬 성과다. 이 덕에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아우디(7387대)를 바짝 쫓으며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도요타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판매량 4321대를 기록해 1년 전(2019대)보다 114%나 급증했다. 10위권 안에 든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건 렉서스가 유일하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2019년 이후 4년 만에 ‘1만대 클럽’ 재진입 가능성도 커졌다.
도요타는 이 기세를 몰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한국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한국도요타에 콘야마 마나부 신임사장을 임명했다. 마나부 사장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고꾸라진 판매량 회복을 위해 신차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이날 ‘일본의 그랜저’라고 불리는 중형차 크라운(CROWN) 크로스오버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지난 2월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했다.
‘노 재팬’ 바람이 꺾인 건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사라지거나 뒤로 밀렸던 일본산 맥주는 요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25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30.4% 증가했다. CU는 같은 기간 매출이 301.4%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320% 올랐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올해 1~4월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최근 롯데아사히주류가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폭발적인 인기는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이 제품은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정수량으로 먼저 출시됐다. GS25 관계자는 “맥주 작은 캔 기준으로 역대급 물량인 50만 캔을 발주했는데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약 8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116.8% 늘었다. 폐점 행보를 이어갔던 유니클로는 다시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지난달에 경주점과 동래점을 개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불매 운동 확산 전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지만 소비자에게 다시 선택을 받으면서 신규 출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용상 조정한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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