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외국인 관광 끊겼던 제주, 지난달엔 10배 이상 급증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8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4만1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87명)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이 회복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도 각각 4870명, 360여명 제주를 찾았다.
이를 두고 제주도 안팎에선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라는 말이 나온다. 과거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중 90% 이상을 차지했던 ‘유커’(游客·중국 단체관광객)가 아직 오지 않고 있어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노동절을 전후로 기대했던 중국관광 시장의 완전 개방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개별 관광객 맞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1월의 제주 기점 국제선 직항노선은 중국·대만·일본·태국·말레이시아 등 5개국 27개에 달했다. 이 중 20개 노선이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였다. 현재 운항 중인 국제선은 중국·홍콩·싱가포르·일본·태국·대만 등 6개국, 9개 노선이다. 전세기 등 부정기 노선은 필리핀·라오스·베트남·몽골 등이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360만302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에는 123만604명으로 65.8% 감소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반발해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어지는 등 국제관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중국 보따리장수인 ‘다이궁’(代工) 등의 방문으로 2018년 122만4832명, 2019년 172만6132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코로나19 악재로 2020년 21만2767명, 2021년 4만8278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거리두기가 완화 등의 영향으로 8만6444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면서 2021년보다 79.1% 늘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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