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평화협상, 중국 중재로 연말 시작될 것”
임주리 2023. 5. 9. 00:01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 원로인 헨리 키신저(사진) 전 국무장관이 올해 말 중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쟁 발발 이후 첫 통화를 나누는 등 중국의 중재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던 차에 나온 발언이다.
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오는 27일 키신저 전 장관의 100세 생일(1923년 출생)을 앞두고 유명 언론인 테드 코펠이 그와 나눈 인터뷰를 방영했다. 키신저는 이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환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제 중국이 협상에 뛰어들었으니 올해 말쯤 (그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키신저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던 1971년 비밀리에 중국을 오가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1972년)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닉슨의 방중은 1979년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수립하는 데 발판이 됐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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