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 정도 산수는 해야" 장예찬 "울지 말고 답하라" 설전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김 의원의 ‘60억원 코인 의혹’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최고위원 이름을 막 부를 정도로 당황하신 것 같은데 울지 말고 천천히 대답하라”며 의문점 네 가지를 열거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주식 매도 대금 9억4000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늘어난 예금 9억6000만원의 출처 ▲재산신고 시기마다 인출해 예금 채운 건 대국민 사기극이 아닌지 ▲무슨 정보로 위믹스에 투자한건지 ▲위믹스 구입한 시기, 자금, 매도 시기, 매도 후 수익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주혜,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바보인가”라며 “장예찬 최고는 수차례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똑똑하다고 칭찬까지 해줬는데”라고 비꼬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진짜 우리 예찬이 만큼은 이 정도 산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니면 알면서도 이렇게 일부러 정체공세를 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러니까 준석이가 포기하지”라며 “초등학교 산수책 펼쳐볼 것, 공직자 재산신고 방법 확인할 것”이라고 요구 사항을 적었다.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이날 내놓은 ‘가상자산 보유 논란’ 해명을 두고 “9억을 투자했는데 예금에 그대로 9억이 남는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이라며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의 갑툭튀 9억은 어디에서 왔나. 2021년 LG 디스플레이 주식 매도 대금 9억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한 것은 자승자박”이라며 “김 의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21년 주식 9억4000만원이 22년에는 0원으로 줄어든 대신, 예금이 9억600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가상화폐 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 매매대금으로 시작했다”며 “이체 내역이 분명히 남아있고, 가상화폐 거래 역시도 실명 확인이 된 제 명의의 지갑 주소만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LG 디스플레이 매각 대금”이라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 2021년 1월13일 보유 중이던 LG 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 주문해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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