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재량 근무제 중단에 개발 인력들 ‘뿔났다’ [재계 TALK TALK]
SK하이닉스가 개발 인력 재량 근무제를 올해 안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개발팀에 적용되던 재량 근무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내부 조직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량 근무제는 유연 근무제의 일종이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일주일 기준 총 근무 시간도 자율로 관리한다.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주당 최대 근로 시간인 52시간을 채운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매주 12시간의 초과 근무수당을 지급한다.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신제품 R&D를 담당하는 개발 조직에만 적용 중이다.
TF 형식으로 구성되는 개발팀은 개발이 끝나면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개발팀은 주말과 야간 근무가 잦고 근무 강도가 높아 자원 인력으로 꾸려진다. 빡센 업무 강도 대신 보상받던 재량 근무제 장점이 사라지면서 우수 인력들이 지원할 동기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과거에도 재량 근무제를 없앴던 적이 있다. 재량 근무제를 없앤 직후 개발팀 지원자들이 급감해 다시 부활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개발 인력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로 이직하면 그만’이라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중단 움직임이 일자 직원들 사이에선 사측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가 상당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8호 (2023.05.10~2023.05.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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