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2년 만에 거래 재개됐지만…투자자 ‘깜깜’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8. 21:45
주식 시장에서 약 2년 4개월 만에 KG모빌리티(옛 쌍용차) 거래가 재개됐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다. 회사에 IR(기업설명) 조직이 없는 탓에 증권사 투자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재개 첫날 주가는 장중 28.9%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장 초반에는 한꺼번에 매수 주문이 몰리며 동적·정적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발동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그러나 주가 강세에도 투자자들은 매수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적정 주가를 판단할 만한 투자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발간한 투자보고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KG모빌리티에 IR 조직이 없다는 점이 지표 부재의 원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회사에 IR 조직이 있어야 접촉하고 주가를 분석할 수 있지만, 조직이 없다 보니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런 지표가 없기 때문에 KG모빌리티 주가 분석은 증권사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오픈된 정보가 없다는 뜻은 일부 정보를 아는 사람들이 주가를 움직일 여지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G모빌리티 측은 “아직 IR 조직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8호 (2023.05.10~2023.05.16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