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대회, 진가를 알면 계속 찾아보게 될 것”
DRX의 에이스 ‘마코’ 김명관이 ‘발로란트’ e스포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명관이 활약한 DRX는 8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정규 시즌 경기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명관은 “(e스포츠 대회로서) 발로란트가 이웃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똑같은 테크를 타는 거 같다”면서 “나중가면 더 발전하고,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LoL보다 더 뛰어날 수 있을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발로란트는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진가를 알면 계속 찾아보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명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깔끔한 승리로 7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소감과 함께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말해 달라.
“2대 0 이라는 결과로 마무리해서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프랙처’에서 잘 안 된 부분이 있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잘 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초반 약간의 고전이 있었지만 이내 흐름을 타고 가볍게 이겼다. 시즌 초만 해도 강팀으로 분류됐던 DFM의 부진이 상당한데. 오늘 경기를 치러보니 어떤지.
“게임을 봤을 때는 이런 결과가 나올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랙처’에서 처음 상대했을 때 전형적으로 좋은 택틱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게임 쪽에서 DFM이 많이 졌을 거다. 많이 아쉬운 결과인 거 같다.”
-시즌 초 DRX에 도전할 팀으로 젠지가 거론됐다. 젠지전을 깔끔하게 이기고 현재 젠지가 하락세인데. 지금 경쟁팀을 꼽자면.
“페이퍼 렉스가 최근 잘해서 연승을 달리면서 2위로 올라왔다. 여전히 젠지도 강한 팀이다. 다시 승리를 맛보면 또 올라올 것 같다.”
-훌륭한 조준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로란트를 잘하는 비결, 노하우를 소개한다면.
“안 좋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가 발로란트를 생각보다 많이 하진 않았다. 그 전에 했던 게임이 발로란트랑 시스템이 비슷하다. 그 게임을 거의 7~8년을 하면서 플레이타임으로 1만 시간을 넘겼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 거 같다. 발로란트 요즘 랭크도 많이 하고 그러니깐 더 잘해지는 느낌이다. 스킬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가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프로게이머를 초등학생 때는 하고싶었다. 이후엔 생각이 없었는데 게임을 하면서 보내다가 고3때 취업을 나가서 회사를 다녀봤는데 생각보다 몸이 고되더라. 이것보다 내가 원래 좋아하던 게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발로란트가 나왔다고 해서 도전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프로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아는 지인들이랑 재밌게 하다 보니깐 프로 제의가 들어왔다.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다.”
-원래 1인칭 슈팅 게임(FPS)을 잘했나.
“어렸을 때부터 FPS게임을 중점적으로 많이 했다. 다른 종류의 게임도 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FPS였다. 일반인 중에선 잘하는 편이지만 제가 프로급으로 잘하나 하면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도 놀랐다.”
-e스포츠 대회로서 발로란트의 가능성을 평가한다면.
“이웃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똑같은 테크를 타는 거 같다. LoL도 시작 후 2년 뒤에 흥했다. 발로란트도 이제 3년째인데 비슷한 흐름 같다. 나중 가면 더 발전하고,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LoL보다 더 뛰어날 수 있을 거 같다. 지금도 좋지만 나중에 더 좋아질 거라 본다.”
-경기를 마친 후 팬 미팅을 보면 팀 인기가 굉장히 높더라. ‘발로란트’ 대회를 많이 봐달라고 팬들에게 영업을 한다면.
“발로란트라는 게임이 다른 FPS와 다르게 스킬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킬 하나에 변수가 10~20가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4대5, 3대5에서도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진가를 알면 계속 찾아보게 되실 거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팬분들께서 먼길까지 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소리도 질러주신다. 제 성격상 제가 잘해드리는 게 아닌 거 같아서 죄송스럽다. 경기가 늦게 끝나니깐 막차 놓칠 거 같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런 걸 생각하면 응원해주시는 게 대단히 감사하다. 귀가하실 때 몸 조심히 가셨으면 좋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과 ‘0’ 폭탄… 국내 바이오사 주가 폭락, 개미들 눈물
- 동업자 살해·암매장, 시신 꺼내 지장까지… 40대女 징역 30년
- “악!”… MLB서 시속 171㎞ 타구 선발투수 얼굴 직격
- 톱 들고 슈퍼마켓 난동 男…맨손 제압한 ‘슈퍼’ 여사장
- 김남국 “김건희 여사는 ‘완판녀’, 나는 ‘서민흉내’ 비판”
- 쇳덩이 ‘쾅’…한문철 “인정 안하면 건설사 공개” [영상]
- 검게 물든 로마 분수… 伊환경단체 또 ‘먹물 테러’
- 2억 차 긁은 초딩 봐줬는데…“왜 혼내” 따진 엄마 최후
- 신입 여직원에 ‘20살 연상 사귀어봐’… 法 “성희롱”
- 김남국 “대선을 440만원으로 치렀냐” 이체 내역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