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민의 반영"…中외교부, 한국 비난 보도 관영지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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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국의 외교정책을 격하게 비난하고 있는 관영지들이 '민의'를 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중한국대사관이 지난 5일 환구시보 등에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환구시보의 대응 사실도 알고 있다"며 "관련 매체의 관점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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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국의 외교정책을 격하게 비난하고 있는 관영지들이 ‘민의’를 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중한국대사관이 지난 5일 환구시보 등에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환구시보의 대응 사실도 알고 있다"며 "관련 매체의 관점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근래 중·한 간의 부정적 여론은 애초 불거져서는 안 될 것인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며 "근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데 있어 관건이며, 이를 위해 한국 측이 더 많은 건설적인 노력을 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영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은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방미 전 인터뷰 발언 내용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 등에 대해 연일 거칠게 비난했다.
일례로 두 매체는 지난달 23일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라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미 전 대만 관련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주중한국대사관은 두 매체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활동과 관련한 보도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며 공식 항의하는 서한을 지난 4일 발송하고, 이튿날 그 사실을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8일 한국대사관의 항의 서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박하는 사설을 실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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