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품 속 아이, '댈러스 참사' 생존… "총격 막아줘 아이 살아"

최태원 2023. 5. 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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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모친이 품속에 감싼 덕에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 주민 스티븐 스페인호이어 씨는 총격이 벌어진 쇼핑몰에서 일하는 아들에게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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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모친이 품속에 감싼 덕에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앨런의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입구에서 주민들이 전날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십자가를 세우고 있다. 지난 6일 쇼핑몰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용의자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 주민 스티븐 스페인호이어 씨는 총격이 벌어진 쇼핑몰에서 일하는 아들에게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7구의 시신 중 한 여성의 품 안에서 4∼5세가량의 어린 남자아이를 꺼냈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로 보이는 이 여성이 아이를 총격으로부터 보호해 아이가 살았다고 했다.

스페인호이어 씨는 "엄마의 몸을 돌렸을 때 아이가 나왔다"며 "'괜찮니'하고 묻자 아이는 '엄마가 다쳤어요, 엄마가 다쳤어요'라고 답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는 누군가 피를 쏟은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 덮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건 현장에서 3명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지만, 살아난 이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직 군인이자 경찰인 스페인호이어 씨는 군대에서도 본 적 없는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한 소녀에게 다가가 맥을 짚어보고 머리를 옆으로 당겼는데 (총격으로) 얼굴이 없었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나왔다.

희생자 중 30대 한국계 미국인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의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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