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정X유난희 '영구 퇴출' 홈쇼핑들 법정 제재…'관계자 징계' 피한 수준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쇼호스트 정윤정, 유난희가 홈쇼핑 방송 도중 각각 '욕설'과 '고인 모독'으로 물의를 일으켜 홈쇼핑 채널에서 영구 퇴출된 가운데, 이들이 출연한 홈쇼핑 채널이 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8일 전체 회의를 열어 정윤정의 욕설로 논란을 일으킨 현대홈쇼핑에 '경고'를 결정했다. 더불어 유난희가 고인이 된 개그우먼의 지병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으로 비판 받은 CJ온스타일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 

먼저 정윤정은 지난 1월 상품이 매진됐지만 이어지는 방송 아이템 특성상 조기 종료하지 못하자 짜증을 내다가 돌연 욕설을 내뱉었다. 일부 시청자들이 욕설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정윤정과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정윤정은 결국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제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대홈쇼핑 내부 심의에 따라 정윤정은 해당 홈쇼핑 채널에 무기한 출연 정지 결정, 사실상 퇴출됐다. 

유난희 역시 지난 2월, 화장품 판매 도중 생전 피부 질환을 호소했던 故 박지선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으로 지적 받았다. 당시 고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고인의 안타까운 상황을 소재로 판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분노를 자아냈고 논란으로 번졌다.

유난희는 논란이 번지는 과정에서도 지인들과 홈파티를 즐기는 등의 일상을 공유해 또 한 번 뭇매 맞기도 했다. 결국 사과문과 함께 고개 숙였지만 무기한 출연 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가 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두 회사 모두 논란을 일으킨 쇼호스트를 '무기한 출연 정지' 시킴에 따라 앞선 징계 수위인 '관계자 징계'보다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홈쇼핑 업계 전반적으로 선제 조치 및 재발 방지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 보다 강화된 방송 윤리와 심의 교육 등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개인 채널,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