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 60주년 기념식…尹 “노고·헌신에 깊은 감사”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주최한 ‘파독 광부 60주년 기념식’ 행사에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독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인 광부로서 처음 독일에 도착했던 파독 광부 1진 유재천·김근철·유한석 등 5명을 비롯해 우리 동포, 독일 현지 주민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등도 참석해 파독 광부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조명희 의원은 축사에서 “최근 파독 광산을 다녀오면서 광부들의 희생과 노고를 느꼈고, 지난 4월 7일 한국에서 열린 ‘파독광부 60주년 후원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후원금 약 1만 유로를 모았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위상 제고를 위한 국외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파독 60주년을 맞아 한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파독 광부들의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널리 알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그 역사를 가슴 깊이 새겨 건강한 나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따.
또 윤석열 대통령 축전을 보내 “파독 광부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끈기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며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독 광부들이 주축이 되어 형성된 재독동포사회는 독일 사회의 모범적인 공동체로 성장하여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난 60년과 같이 앞으로도 재독동포사회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식전공연으로는 한두레 마당 예술단이 난타 공연을 했고, 바리톤 황성우·이준혁·심우석이 ‘비목’과 ‘고향의 봄’을, 소프라노 고은비·최혜리·류하람이 ‘그리운 금강산’과 ‘신아리랑’을, 테너 김동훈·임세혁·천성준이 ‘뱃노래’와 ‘희망의 나라로’ 등을 공연했다. 이어 다 함께 축배의 노래를 불렀다.
기념식 후에는 쾰른여성합창단과 에센·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고향의 노래 등을 불렀고, 이선의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에 이어 ‘스타드림’의 K팝 무대도 이어졌다.
조 의원은 이번 참석을 통해 “1967년 파독 광부를 포함한 전체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액은 1억 1470만 달러로, 수출액 3억 2,023만 달러의 35.8%, 무역외수입의 30.6%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씨드머니로 기여한 공로가 큼에도 불구하고, 그간 정부의 무관심과 무배려에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다”면서 “오는 6월 재외동포청 출범을 앞두고, 이제라도 정부가 파독 근로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예우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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