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언론 한국 때리기에 손들어준 中 정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국의 외교정책을 연일 원색적으로 비난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소속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환구시보 영문판)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사설 등에 대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주중 한국대사관이 지난 5일 환구시보 등에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환구시보의 대응 사실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근래 중·한 간의 부정적 여론이 애초 불거져서는 안 될 것인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며 "근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데 있어 관건이며, 이를 위해 한국 측이 더 많은 건설적인 노력을 할 것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