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에 지원받을 5억달러 상당 무기 종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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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미국 행정부가 의회 승인이 불필요한 패스트트랙을 통해 5억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공급할 경우, 지원받을 무기의 우선순위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
이어 해당 긴급 무기 지원 프로그램은 대만이 이미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무기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무상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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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미국 행정부가 의회 승인이 불필요한 패스트트랙을 통해 5억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공급할 경우, 지원받을 무기의 우선순위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지난 1월부터 대만 국방부가 미국 측과 공급받을 무기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긴급 무기 지원 프로그램은 대만이 이미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무기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무상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블룸버그 통신 등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상시 의회 동의 없이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활용해 대만에 5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PDA를 35차례 이상 사용한 바 있다.
다만 대만에 대한 긴급 지원 프로그램이 어떤 무기로 구성될지, 언제 무기가 인도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무기의 인도 지연에 시달리고 있다. F-16V 블록70 전투기 66대의 대만 인도 개시 일정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 록히드마틴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올해 4분기에서 2024년 3분기로 1년 가까이 늦춰졌다.
추 부장은 지난 4일 입법위원들에게 F-16V 66대의 대만 인도가 2026년에야 완료될 것이라는 통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은 F-16V 66대의 구매를 위해 총 80억5000만 달러(약 10조7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PDA를 활용한 미국의 무기 지원 계획이 대만을 한층 더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 도발적인 움직임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대만을 볼모로 사용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입증한다"고 비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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