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전우원에게 "그건 전두환 잘못…단, 역사는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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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씨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초등학생들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제작진이 전우원씨에게 '법은 아버지가 어긴 것이지 않느냐'고 묻자 전우원씨는 "전두환 씨가 비자금을 다 얻었어도, 흘러간 비자금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환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촬영 장소 근처에 있던 초등학생들이 다가와 "아저씨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괜찮다"며 전우원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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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잘못 아냐" 초등생의 위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씨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초등학생들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7일 MBC PD수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전우원씨가 취득세를 납부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씨가 운영하던 '비엘에셋' 회사가 오산 땅을 취득하자 이 회사의 주식 지분이 있는 전우원씨에게 취득세 납부 의무가 주어진 것이다.
전우원씨는 기존 납부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인 5000만원가량을 납부한 후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과세된 내역에 관련해 돈을 낸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제작진이 전우원씨에게 '법은 아버지가 어긴 것이지 않느냐'고 묻자 전우원씨는 "전두환 씨가 비자금을 다 얻었어도, 흘러간 비자금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환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촬영 장소 근처에 있던 초등학생들이 다가와 "아저씨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괜찮다"며 전우원씨를 위로했다. 제작진이 학생들에게 '왜 괜찮다고 말하느냐'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전두환이 잘못한 것이지, 아저씨가 잘못한 게 아니다"고 답했다.
전우원씨가 "전두환씨가 돈을 훔쳐서 형한테도 나눠줬는데 그 돈은 옳은 방식으로 번 돈이 아니다"고 하자 학생들은 "기부하면 된다. 기부해서 죄를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우원씨에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라며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우원씨가 "(본인을) 어떻게 바로 알아봤냐"고 묻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5.18 (민주화운동) 조사하고 와서 알아봤다"면서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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