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에게 배우라던 김갑수 결국…"박은빈 수상소감 좋았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비난한 것에 대해 “그날 스피치에서 박은빈의 수상소감 내용이 좋았다”며 “박은빈씨를 저격할 의도가 없었음에도 그렇게 들렸다면 제가 잘못 한 것”이라고 8일 사과했다. 논란을 일으킨 발언 이후 일주일만이다.
김갑수는 이날 유튜브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뭘 잘못을 했냐면 중간쯤에 박은빈 이름을 언급했다. 심한 분은 따로 있었는데 그 사람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 대상 수상자인 박은빈이 기뻐서 눈물 흘리는 행동을 얘기하다 보니 표현이 사람을 조롱하는 게 됐다”고 자신의 실수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 스피치에서 박은빈 수상소감 내용이 좋았다. 내용이 좋았던 걸 얘기한다는 걸, ‘왜 이런 의도로 작품 했는지’를 말했다. 정말 내용이 없었던 분이 대부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매불쇼’에서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언급하며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상을 받은 박은빈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근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아주”,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되는 거다”,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하는데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주위 모든 사람에게”, “이게 무슨 예의냐. 언제부터 그렇게 자빠지고 팡파르가 터지고 막 이러고 나와서 울고. 품격이라는 것도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살도 아니고 30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씨한테 배워라”라고 지적했다.
김갑수는 논란이 된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평소 느끼던 3가지 지적을 했다. ‘수상소감에서 내용 없이 감사만 표하는 거 곤란하다’, ‘감정에 자기 통제가 전혀 안 이뤄지는 건 미성숙한 사회 모습이다’, ‘예의라는 이름의 과잉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은빈은 지난 4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TV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은빈은 자신이 이름이 호명된 직후 눈물을 보였다. 무대로 오르며 거듭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고, 무대에 올라 7분가량의 소감을 밝혔다.
박은빈의 수상 소감에 대한 김갑수의 지적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부분 ‘이해하기 힘든 비판’, ‘김갑수가 발언을 듣지 않은 게 분명하다’ 등 배우 박은빈을 옹호하는 의견을 댓글로 남겼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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