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셔틀외교 복원’ 완수하고 귀국…“尹과 새로운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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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12년간 냉각되고, 특히 지난 정권에서 방치되고 단절됐던 셔틀외교가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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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12년간 냉각되고, 특히 지난 정권에서 방치되고 단절됐던 셔틀외교가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또 다시 대면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귀국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전날 윤 대통령 관저에 초대받아 개인적인 것을 포함해 신뢰 관계를 깊게 할 수 있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과 한국 경제인들을 차례로 만나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미래 세대 교류 등과 관련해 철저한 후속 조치에 임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회담에선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의 마음을 열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 측면이 있다”며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 요청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치적 결정에 의해 과거사 관련 발언을 했다.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분도 있지만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강제징용 해법 관련 ‘결단’으로 한·일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고, 이것이 미국을 움직여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끌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 노력에 호응해 한·일, 한·미·일 관계가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상 간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진 동시에 정부 간 대화의 활성화가 순조롭게 진전되고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동맹 간 협력을 강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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