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피해자 76% 여성…주 가해자는 ‘남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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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피해자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여성이고, 이들을 학대한 가해자 10명 중 7명은 남편이나 아들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경기도 여성노인의 학대피해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돼 추후 학대 사례로 판정된 피해노인 중 여성 비율은 2005년 67.3%에서 2021년 75.9%까지 매년 높아져 남성의 3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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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피해자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여성이고, 이들을 학대한 가해자 10명 중 7명은 남편이나 아들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경기도 여성노인의 학대피해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돼 추후 학대 사례로 판정된 피해노인 중 여성 비율은 2005년 67.3%에서 2021년 75.9%까지 매년 높아져 남성의 3배를 넘었다.
경기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2021년 학대 피해 노인 중 여성 비율은 75.6%로 남성노인(24.4%)보다 3.1배 많았다.
보고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노인 학대 사례 발생하는 경기도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노인 학대 사례의 가해자는 주로 배우자(43.7%)와 아들(29.4%)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노인의 경우엔 아들이 학대한 경우가 과반(52.8%)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배우자(17.4%)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와 아들 외에 학대 행위자에는 딸과 손자녀, 타인 등이 있었다.
여성 노인은 남성 노인보다 중복 학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학대는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경제적 학대, 방임, 자기방임, 유기 중 두 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여성 노인의 경우 학대 발생빈도 역시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를 불문하고 노인 학대 대부분은 가정 내(88.6%)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노인이 학대에 더 취약한 배경에는 성차별과 연령차별이라는 이중적 차별, 가부장적 문화와 사회적·경제적·구조적·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요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초빙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노인실태조사는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접근과 분석이 부족해서 학대 피해 노인의 성별 차이와 특성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여성노인의 학대 취약성과 심각성에 주안점을 둔 지원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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