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순술가 데려온 英매체…"지겨워" 찰스3세 입모양 잡아냈다

이수민 2023. 5. 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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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 UPI=연합뉴스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 시작 전 기다리다가 부인 카밀라 왕비에게 “지루하다”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전날 대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사원 바깥 마차 안에서 5분 정도 대기했다.

스카이뉴스는 당시 그가 카밀라 왕비에게 ‘이건 지루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독순술 전문가를 인용해 찰스 3세가 “우리는 절대 제시간에 맞출 수 없다” “항상 뭔가가 있어...지겨워”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매체는 또 캔터베리 대주교가 찰스 3세의 머리 위에 444개의 보석이 박힌 성 에드워드 왕관을 얹었던 순간을 언급하며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이 몇 개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주교가 왕의 머리 위에 왕관을 얹은 뒤 각도를 조정하는 데 수 초가 걸렸고 이후에도 왕관이 머리에서 계속 기울어져 있었단 것이다.

찰스 3세는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간) 열린 대관식을 통해 공식 즉위했다. 그가 9살이던 1958년 왕세자로 책봉된 지 65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이후 즉시 왕위를 계승했지만, 이날 대관식을 거쳐 ‘찰스 3세 시대’의 공식적인 막을 열었다.

대관식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오전 10시 20분쯤 버킹엄 궁전을 출발하는 ‘왕의 행렬’로 시작했다. 찰스 3세 부부는 백마 6필이 이끄는 길이 5m, 무게 3t이 넘는 황금색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에 올랐고, 200여 육군 기마병들의 철통 경호 속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했다.

의식을 시작하기 전 찰스 3세는 “나는 주님의 이름과 그의 본보기를 따라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라고 선언하고 곧이어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와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특별 기도문을 낭독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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