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안우진도 2개나 있는데...'제로 피홈런' 진행형은 누구

안희수 2023. 5.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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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어느덧 개막 두 번째 달을 맞이한 KBO리그. 각 기록에서 ‘제로 행진’을 이어가던 선수가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여전히 ‘수성’하고 있는 이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다. 등판한 15경기에서 1승·13세이브를 기록, 8일 기준으로 리그 1위(20승 10패)를 지키고 있는 SSG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중압감이 큰 자리, 박빙 상황에 나서는 등판이 많은 보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서진용이 얼마나 빼어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10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구원 투수 중 유일하게 ‘제로 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김기중·윤대경(이상 한화 이글스) 등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다른 투수들도 있지만, 서진용은 자리가 다르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한 번도 도루를 실패하지 않았다. 11연속 성공. 올 시즌 전반적으로 ‘뛰는 야구’ 트렌드가 짙은 리그 상황 속에서 ‘효과성’을 두고 야구팬 사이 여론이 갈리고 있다. 모든 주자가 김혜성 같지 않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2021시즌 46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2022)은 박찬호(KIA 타이거즈)에게 내줬다. 김혜성이 초반 기세가 맹렬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무(無) 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3명이다. NC 다이노스 새 에이스 에릭 페디,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이의리,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 그 주인공.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다. 현재 메이저리그 대표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구로 유명해진 스위퍼를 가장 잘 구사하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구위와 변화구 구속 모두 좋다 보니, 타자 입장에선 홈런을 빼앗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38이닝 연속 피홈런이 없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0.44)에 올라 있는 투수다. 

삼성 에이스 뷰캐넌은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기복이 있었다. 3번이나 4점 이상 내줬다. 피안타율(0.240)은 나쁘지 않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 무뎌졌다. 하지만 여전히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이의리는 공의 위력은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낮고, 피홈런이 없는 이유에 제구 난조로 빼놓을 수 없다. 등판한 6경기에서 볼넷 26개를 내줬다. 리그 투수 최다 기록이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국내 투수 삼진 2위(161개)를 기록했다. 구위와 삼진 생산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피홈런 0개도 이유가 있다. 제구를 잡고, 경험이 더 쌓이면, 더 성숙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 일단 4~5월만 7개를 허용한 지난 시즌(2022)보다 피홈런이 줄어든 건 고무적인 결과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구위와 폼이 좋은 안우진도 지난달 7일 NC전 박세혁, 6일 SSG전 최주환에게 피홈런을 허용했다. 4~5경기까지는 피홈런이 없었던 송명기(NC)와 곽빈(두산 베어스)도 최근 1개씩 기록했다. 페디·이의리·뷰캐넌은 5월 둘째 주 일정에도 ‘제로 피홈런’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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