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030년까지 K-배터리 수출 연평균 33% 성장”

김민상 2023. 5. 8. 17: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등이 '민관합동 배터리 산업 IRA 활용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7~8년간 이른바 ‘K-배터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30년까지 한국의 배터리 수출액이 연평균 33% 늘어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 0.3% 끌어올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전기차 공급망 확장의 거시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유럽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우위,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2030년까지 각각 연평균 33%, 28%씩 수요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중국은 연평균 11%대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봤다. 그동안 배터리 수요가 이미 높은 수준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블루샤크 코리아 부스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증하는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돼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러면 한국 기업의 배터리 사업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배터리 매출이 2030년까지 미국 달러 기준 연평균 43% 증가하며, 배터리 관련 제품 수출은 연평균 33%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비(非)전기차 관련 대미·대중 수출이 각각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는 가정 아래 한국 기업의 중국 외 지역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 2030년까지 한국의 대미 총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전기차 공급망 확충이 GDP 성장률과 환율 등 거시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공급망 확장은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제품 생산을 촉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연 0.3% 높일 수 있다”고 낙관론을 내놨다. 이어 “배터리 생산량 증가가 한국의 수출과 수입 증가율을 각각 연 2.5%, 1.4% 끌어올려 경상수지 개선에 한몫을 할 것”이라며 “실질 GDP 성장률 상승과 경상수지 개선은 중기적으로 원화가치를 의미 있게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