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골라' 뺨치는 '골병라인' 9호선…오세훈 타본 뒤 달라진 것
김민욱 2023. 5. 8. 17:46
원조 ‘지옥철’로 불린 서울지하철 9호선에 전동차가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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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9호선에 전동차 3~4편성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당초 내년 초까지 모두 8편성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혼잡도를 빨리 개선하기 위해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한 편성은 객차 여러 대를 연결한 것을 말한다. 9호선 한 편성은 6량으로, 최대 24량이 추가 운행된다.
올해 최대 24량 9호선에 투입계획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9호선에 전동차 3~4편성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당초 내년 초까지 모두 8편성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혼잡도를 빨리 개선하기 위해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한 편성은 객차 여러 대를 연결한 것을 말한다. 9호선 한 편성은 6량으로, 최대 24량이 추가 운행된다.
서울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새 열차를 투입하려면 일반적으로 설계와 승인, 차량 제작, 시운전을 거쳐 최종 투입까지 2∼3년이 걸린다”며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려 행정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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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은 강서구 개화역~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 간 40여㎞를 잇는다. 출퇴근 시간대엔 혼잡도가 상당해 원조 ‘지옥철’로 불렸다. 실제 2021년 기준 9호선 평균 혼잡도는 185%, 일부 구간은 200% 수준에 달했다. ‘골병라인’이란 오명이 붙은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 혼잡도가 평균 242%다. 일반적으로 혼잡도가 150%만 돼도 객차 안에서 몸과 얼굴이 부딪칠 수 있다.
9호선 혼잡도 일부 구간 200% 수준
9호선은 강서구 개화역~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 간 40여㎞를 잇는다. 출퇴근 시간대엔 혼잡도가 상당해 원조 ‘지옥철’로 불렸다. 실제 2021년 기준 9호선 평균 혼잡도는 185%, 일부 구간은 200% 수준에 달했다. ‘골병라인’이란 오명이 붙은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 혼잡도가 평균 242%다. 일반적으로 혼잡도가 150%만 돼도 객차 안에서 몸과 얼굴이 부딪칠 수 있다.
현재 9호선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3분 40초다. 내년까지 8편성이 마무리되면, 간격이 3분 10초로 30초가량 줄어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차 간격이 좁혀진 만큼 혼잡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투입될 전동차를 운전하고 정비할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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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호선도 혼잡도 낮춘다
서울시는 9호선 외에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2·4·7호선 전동차도 늘릴 계획이다. 최고 혼잡도는 2호선(172.3%), 4호선(185.5%), 7호선(160.6%)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에 전동차 투입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국비가 확보되면 2026년까지 2호선은 2편성, 4호선은 4편성, 7호선은 3편성 등을 각각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그 전까진 노후 전동차 가운데 ‘운행 안전성’이 확인된 전동차를 활용한다. 전동차 내구연한은 25년이다. 하지만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최대 5년 더 연장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내년까지 5호선 1편성과 7호선 3편성, 8호선 1편성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 내 주요 혼잡 역에 안전요원을 최대 855명 배치하기로 했다. 동선을 분리할 바닥 유도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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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9호선 타본 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출근길에 지하철 9호선을 직접 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잡률이 가장 높은 (9호선) 여의도역에서 동작역까지 탑승했는데 앞뒤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이용자가 많았다”며 “시는 지하철 혼잡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밀려드는 승객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9호선 새 전동차는 올해 연말로 투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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