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은 외롭다…'에이스'의 반등이 필요한 '선두권'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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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에서 5월을 맞은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고민도 뚜렷하다.
두 팀에 비해서 롯데가 우천으로 치르지 못한 경기가 많은 점을 감안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선발승 6승 중 절반이 넘은 4승은 나균안의 몫이다.
다만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한 만큼 롯데는 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스트레일리의 반등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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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두권에서 5월을 맞은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고민도 뚜렷하다. 바로 선발진이다.
롯데는 시즌 개막 후 24경기 15승 9패(0.625)를 기록 중이다. 선발승이 6승에 불과하다. 절반 넘는 경기에서 구원투수들이 승리를 챙겼다.
리그 전체에서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선발승이 가장 적은 팀이다. 두 팀에 비해서 롯데가 우천으로 치르지 못한 경기가 많은 점을 감안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선발승 6승 중 절반이 넘은 4승은 나균안의 몫이다. 나균안은 4월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33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1.34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갔다. 유일하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7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균안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누가 뭐래도 팀을 2위까지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렇게 나균안이 '고군분투'를 펼치는 사이 나머지 투수들이 거둔 선발승은 단 2승밖에 없었다. 찰리 반즈와 한현희가 각각 1승씩 올렸고, 댄 스트레일리와 박세웅은 아직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정작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투수들이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21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한 만큼 롯데는 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스트레일리의 반등을 믿고 있다.
지난해 무려 186⅓이닝을 소화했던 반즈의 상황도 좋지 않다. 올 시즌 성적은 1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로, 6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반즈가 이닝이터로서 임무를 다해야 불펜도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다.
2022시즌 종료 후 5년 총액 9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박세웅도 어깨가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5경기 24이닝 1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2일 KIA전에서는 사사구를 무려 6개나 내주며 4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래리 서튼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팀 구성원이 선발진의 반등을 바란다. 1년 전에도 상위권으로 출발했다가 5월 이후 순위가 뚝뚝 떨어진 만큼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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