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고 즐기는 모든 일상 여기서"…年3만원 정용진 야심작
“저는 날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은 이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일상을 보내고, 혜택을 누렸으면 합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3일 이마트 연수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상이 현장”이라며 건넨 말이다. 먹고, 사고, 즐기는 모든 일상을 신세계 네트워크에서 해결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할인·쿠폰 혜택도 제공한다.
신세계는 다음 달 7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SSG닷컴·G마켓의 온라인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그룹의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해진 유료 멤버십이다.
통합 멤버십 회원은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이 6개사를 이용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느 채널을 통해 가입하든 누릴 수 있는 ‘공통 혜택’과 가입 채널에 따라 연 1회 제공하는 ‘단독 혜택’으로 나뉜다.
SSG닷컴은 최대 7% 할인 쿠폰 5장 등을, G마켓은 5% 쿠폰 무제한 발급 등을 공통 혜택으로 제공한다. 두 회사를 통해 통합 멤버십에 가입하면 연회비(3만원)를 모두 3만원어치 포인트로 돌려준다. 다른 계열사의 가입비와 구체적인 혜택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멤버십을 통해 그동안 흩어져 있던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면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트 제공, 신규 고객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쿠팡과 네이버에 이어 신세계도 뛰어들면서 유료 멤버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유통 업계는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멤버십에 주목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더라도 차별화 혜택이 쏠쏠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다는 게 확인돼서다. 월 4990원을 내는 ‘쿠팡 와우’ 멤버십은 지난해 말 회원 수 1100만 명을 넘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 내놓은 SSG닷컴·G마켓 통합 스마일클럽을 통해 멤버십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G마켓 기존 멤버십 회원 중 100만 명이 통합 멤버십으로 이동했다. 스마일클럽 회원은 일반 고객보다 구매 객단가가 2.1배 높았고, 주문 건수는 2.8배 많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통합 멤버십 혜택을 또 다른 관계사들까지 확장하고, 외부와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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