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남국 인간적인 분, 보수 측 '대북코인' 의혹 자제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0억원대 코인 보유 이력으로 논란이 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보수 진영에는 굉장히 막 음침하고 뭔가 흉계를 꾸미고 있는 분처럼 비칠지 모르겠지만 그냥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오전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정치하는 모습도 보면 그 당시 대표나 대선후보에게 정직하게 지지를 밝히고 하는 분이고, 투자 같은 경우도 젊은 세대가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그런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거래고 투자라고 하는 것이 주식에서는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공개 거래 시장이 있고 그곳에서 매매한 거 가지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그런데 비상장 주식을 저가에 취득했거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투자에서 상당히 이익을 갖거나 했을 때 대중적 지탄에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도 소위 우리나라에 공개된 거래소들에서 그냥 거래했고 어떤 미공개 정보나 이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냥 봤을 때 투자적으로 이게 옳다는 판단에 의해서 했다고 하면은 아무 문제 될 게 없다"며 "저도 코인 거래 같은 것을 하지만 이상 거래라는 게 없으니까 금융정보분석원(FIU) 탐지되거나 어디 수사기관에 통보되는 일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또 "기성세대가 봤을 때는 (가상자산 투자가) 고위험의 투자고 도박적인 투자라고 보겠지만 20년 전 앞세대가 코스닥에 돈을 부었던 것과 별 차이가 없다"며 "그런 것에 투자하는 사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을 때 그걸 문제 삼는 것인데, 김 의원이 지금 워낙 정치적으로 이게 강하게 공격을 받는 사안이다 보니까민감해서 이제 아무 때나 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진영에서 대북 송금이니 유튜브 같은 거 보면 북한 코인이니 한국에 와서 자금 세탁이 돼서 김정은 통치 자금으로 흘러가느니 이런 시나리오가 나온다"며 "이런 것들이 하나도 김 의원과 연계돼서 검증된 부분이 없으니 그런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코인 보유 이력이 논란이 되자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며 이 전 대표를 거론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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