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KT,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추천…새 대표 7월에 확정

KT가 7월까지 새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마무리하겠다는 일정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시작해, 6월말까지 선임을 마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16일까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지난달 출범한 KT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른 것이다.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 중 김용헌 변호사를 제외한 7명이 사퇴하거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7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찾아야 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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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① 지배구조 개선 속도내는 TF: KT는 지난달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추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TF를 구축했다. 이번 개선안과 사외이사 선임 절차는 TF 결성 이후 첫 행보다. TF는 추후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② 사내이사 참여 배제, 이유는: KT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이유는 “외부에서 제기된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문제를 해결하고, 후보 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KT 이사회의 독립성 논란 소지를 이번엔 처음부터 없애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개선안은 뉴욕증권거래소와 국내외 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지배구조 모범 규준,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글로벌 통신사들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만들었다고 한다. KT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상장돼 있다. KT 측은 “TF는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된 국내외 통신사와 소유분산 기업 사례를 검토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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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KT 사외이사 선임절차 개선안. KT 제공

KT는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을 활용할 예정이다. TF가 헤드헌팅 업체 등 외부 전문 기관에서 인선 자문단 후보를 추천받아 1차 평가한 뒤, 추천위가 그중 5명을 뽑아 자문단을 구성한다. 이 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독립성, 공정성 등을 심사해 후보자를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추천위가 다시 2차 평가를 통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이외에도 TF는 현재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비중 축소를 비롯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역할 조정 등 다양한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말까지 선임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쯤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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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사는 어때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 임기 중 KT가 그룹 차원에서 일감을 외부 특정 업체에 몰아준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달 장지호 KT텔레캅 대표와 KT 소유 빌딩 일부를 위탁 관리하는 업체의 임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의혹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KT텔레캅 등을 현장 조사하면서 알려졌다. 시민단체 고발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공정위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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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