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광야 떠난 에스파, 대중성 입은 '스파이시'로 현실 세계 컴백
10개월 만에 컴백한 에스파가 광야 세계관 시즌1을 끝내고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컴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를 비롯해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 솔티&스위트(Salty & Sweet), ‘서스티’(Thirsty), ‘아임 언해피’(‘I’m Unhappy), ‘틸 위 미트 어게인’(Til We Meet Again) 등 6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스파이시’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으며, 개성 넘치는 보컬과 발랄하고 영(young)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카리나는 “‘스파이시’는 멤버들의 픽이다. 예전에 ‘스파이시’ 노래를 들었는데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스파이시’로 컴백하면 좋을 것 같았다. ‘리얼월드’에 온 시점에 여름 분위기와 찰떡이라고 생각해 선정하게 됐다”라고 ‘스파이시’가 타이틀곡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 수량만 총 180만 장(8일 기준)으로, 전작인 ’걸스‘(Girls) 선 주문량 161만 장을 넘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역대 케이팝 걸그룹 선주문 수량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지난해 블랙핑크의 정규 집 ‘본 핑크’(Born Pink)가 기록한 200만 장이다.
윈터는 “이곳에 와서 180만 장이 선주문 된 걸 알았다. 저희 콘셉트가 독특하기도 하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 그런 기대감을 채우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때부터 가상 세계 ‘광야’에서 활동하던 에스파는 나이비스의 도움을 받아 블랙맘바를 물리친 후 이번 활동부터 ‘리얼 월드’에서 활동한다.
카리나는 “세계관 시즌 1이 ‘걸스’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지금까지 가상 세계에서 전사 같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리얼월드에서는 우리 나이 또래에 맞게 하이틴스러운 감성을 녹여보려고 했다. 그래서 찾아도 자유분방한 캠퍼스룩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세계관을 이어가는 이상 현상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 세계에 돌아온 만큼 현실적인 에스파 모습을 기대해달라. 이 세계관이 지속될지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요계는 에스파를 비롯해,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등 4세대 걸그룹 경쟁이 치열해졌다. 윈터는 “우리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만의 캐릭터와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우리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 같이 케이팝으로 한국을 알린다는 게 좋다”라면서도 “차별점을 말하자면 세계관과 스토리”라고 꼽았다.
카리나 역시 윈터 의견에 동의했다. 카리나는 “걸그룹으로서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건 잊지 못할 경험이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지니 이런 세계관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리얼 월드’로 돌아온 우리의 또 다른 모습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할지 스스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에스파는 데뷔 이후 10개월이란 최장기간 공백기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현 경영진의 마찰로 인한 분쟁이 배경이 됐다. 회사의 내홍 끝에 컴백하게 된 이들은 “회사 때문에 저희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스파이시’를 어떻게 하면 잘 선보일까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다. 회사 사정보다 혼란스러워하는 팬들이 더 걱정됐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지를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라는 말로 팬들의 걱정을 달랬다.
지젤은 “오랜만에 컴백해서 ‘스파이시’라는 곡을 너무 아낀다. ‘스파이시’로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더운 여름을 이겨내셨으면 한다. 정규 앨범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고, 윈터는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하다가 신나는 곡으로 돌아왔다. 저희가 한이 많이 맺혀있는데 이 한을 한껏 풀어보도록 하겠다. 평생 ‘스파이시’, 에스파와 함께 여름을 뜹게 보내셨으면 한다. 그게 저희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는 8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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