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주가조작·불완전판매’ 늦장 파악… 조직관리 허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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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임직원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해당 사실을 압수수색 당일에야 알아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회사 직원 A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은 A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징계 여부 등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이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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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추락…조직관리 강화 제고 시점
유진투자증권 임직원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해당 사실을 압수수색 당일에야 알아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올 초 불거진 불완전판매 논란에 이어 조직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회사 직원 A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유진투자증권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주가 조작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018년 태양광 관련 사업을 영위하던 코스닥 업체 B사의 주가가 급등할 당시 A씨가 주가조작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업무기록 등을 확보해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B사는 지난 2018년 당시 나스닥 상장 소식에 주가가 2달 새 4배가량 폭등했는데 이는 뜬소문에 불과했고 급기야 2020년 이 회사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유진투자증권은 A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A씨는 현재도 회사에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징계 여부 등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이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회사가 직원의 주가조작 개입 등을 미리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다만 도적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대한 지적과 함께 조직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의 비위가 회사 신뢰도 추락은 물론 고객 피해도 불러오는 만큼 내부 단속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임직원의 부당 행위에 의한 잡음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월 랩(Wrap) 상품의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상품 관련 내부 자료가 유출된 게 발단이 됐다.
금융감독원의 사실 관계 파악 이후 상품은 정상 판매됐다. 회사는 이 투자상품의 판매 일정을 연기하고 오해가 될 만한 내용을 수정해 판매를 진행했다.
불완전판매 의혹은 헤프닝으로 그쳤지만 내부 자료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내부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랩 상품의 설명서에는 허위·과장된 호재성 정보가 표기돼 있었는데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자료는 프라이빗 뱅커(PB)들에게만 배포되는 회사 내부 교육용 자료로 투자설명서가 아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럴(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업계 신뢰도 추락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개인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신뢰 회복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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