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 고관절 수술 후 4년 만에 ATP 챌린저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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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테니스 챔피언' 앤디 머리(세계랭킹 52위·36)가 고관절 부상을 이겨내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에서 약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머리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ATP 챌린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토미 폴(17위·미국)을 2대 1(2-6 6-1 6-2)로 꺾으며 남자 테니스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ATP 투어 아래 등급인 챌린저 대회지만 머리에겐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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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테니스 챔피언’ 앤디 머리(세계랭킹 52위·36)가 고관절 부상을 이겨내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에서 약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관절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도 라켓을 놓지 않으며 일궈낸 투지의 결실이다.
머리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ATP 챌린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토미 폴(17위·미국)을 2대 1(2-6 6-1 6-2)로 꺾으며 남자 테니스 정상에 올랐다.
머리가 ATP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날 전까지 2019년 10월 ATP 투어 대회인 안트베르펜오픈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처럼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16년 5월 로마오픈 이후 처음이다. 당시 머리는 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고 정상에 선 바 있다.
이번 대회는 ATP 투어 아래 등급인 챌린저 대회지만 머리에겐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다. 그간의 숱한 부상을 딛고 자신보다 순위가 한참 높은 강호를 상대해 거둔 우승이기 때문이다. 머리는 결승에서 꺾은 폴(세계랭킹 17위)을 비롯해 올해 20위권 이내 선수를 3차례나 무너뜨렸다.
머리는 한때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과 함께 BIG4로 꼽혔던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다. 올해로 36세인 머리는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바로 두각을 나타내며 상위 랭커에 들었다. 데뷔 첫 해 만에 ATP 투어 남자 단식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듬해엔 ATP 투어 남자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2012년 US오픈, 2013년,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을 제패했다.
탄탄대로였던 머리의 커리어에 제동이 걸린 건 2017년부터다. 당시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부상에도 무리해서 출전해 골반 부상이 악화됐다. 결국 윔블던 8강에서 탈락한 후 그해 하반기엔 사실상 모든 대회를 불참했다. 2019년에는 대회 불참과 부진을 거듭하며 세계 랭킹도 500위 대까지 추락했다. 당시 호주 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눈물을 보이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리는 쉽게 라켓을 놓지 않았다. 고관절에 금속과 재질의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등 큰 수술까지 받으면서도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앞서 열린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1회전 탈락 수모를 겪고도 꾸준히 대회에 나섰다.
머리는 28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더 나아지려고 팀원들과 계속 노력했다”면서 “오늘 우승을 계기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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