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콜서 불어닥친 'AI'열풍…"빅테크부터 제약사까지 AI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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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출시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이 올해 초부터 이어지면서 미국 기업의 실적 컨퍼런스콜을 장악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S&P500 기업이 올해 2분기(실적 발표 시점 4~5월 기준) 중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관련 언급을 분석한 결과 총 1072건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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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알파벳·애플에 익스피디아·모더나 등 동참
챗GPT 출시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이 올해 초부터 이어지면서 미국 기업의 실적 컨퍼런스콜을 장악했다. 빅테크 기업은 물론 제약사, 식품 제조업체까지 AI를 언급하며 그야말로 '대세'임을 입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S&P500 기업이 올해 2분기(실적 발표 시점 4~5월 기준) 중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관련 언급을 분석한 결과 총 1072건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까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기업은 S&P500 기업 80%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AI 또는 AI 동의어 언급량은 지난해 4분기 433건에서 올해 1분기 993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 2분기에는 1000건을 넘어섰다. 챗GPT가 지난해 11월 말 대중에 공개된 뒤 올해 초 큰 관심을 끌면서 시작된 AI 열풍이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그룹은 지난 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iOS 애플리케이션(앱)에 챗GPT를 통합하는 등 AI를 적극적으로 도입,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총 예약 건수가 증가한 것을 두고 AI 도입에 따른 효과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는 시애틀에 기술 허브를 열고 AI 관련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식품 제조업체인 크래프트하인스는 AI 알고리즘이 폐기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AI 기술 개발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은 AI와 관련한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까지 빅테크 세 곳은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는 내내 AI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를 설명하는 데는 6분이나 시간을 쏟았지만, 메타버스는 1분도 채 언급하지 않아 현재 관심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일 발표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의 잠재력은 크다"며 애플이 충돌 감지와 심박수 모니터링과 같은 기능에 머신러닝과 AI 기능을 사용해왔고 앞으로도 애플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AI는 이번 분기 어닝 콜의 핫토픽"이라면서 S&P500 기업 외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도 AI가 산업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본다고 언급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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