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골프 세계최강…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

결승전서 이민지의 호주에 완승
미국팀, 스웨덴 꺾고 3위 입상

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모리야와 아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을 앞세운 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하딩파크 TPC(파72)에서 열린 호주와 결승전에서 싱글매치 2경기와 포섬 1경기 등 3경기를 펼쳐 모두 4홀차 완승을 거뒀다.

가장 먼저 싱글매치에 출전한 티띠꾼은 스테파니 키리아쿠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고, 두 번째 주자인 타와타나낏은 해나 그린을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낙승했다.

마지막 포섬 경기에 출전한 쭈타누깐 자매는 동포 선수인 이민지와 세라 켐프 조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 차이로 제압했다.

태국은 이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태국은 싱글 매치에서 패티 타와타나낏이 릴리아 부에게 1홀차로 패했다. 이 패배가 태국이 결승전까지 기록한 유일한 패배다.

이후 아타야 티띠꾼이 렉시 톰슨을 3홀차로 완파하고 모리아와 에리아 쭈타누깐 자매가 포섬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대니엘 강을 1홀차로 제압, 결승전에 진출했다. 쭈타누깐 자매와 티띠꾼은 5전 전승으로 맹활약했다.

호주는 준결승에서 스웨덴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태국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4위전에서는 미국이 스웨덴을 이겼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스페인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6년에는 미국, 그리고 2018년에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국팀은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5년만에 재개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