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1st] 수원삼성, 생존을 위해 '하고 싶은 축구'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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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하자고 강조했다. 축구는 전쟁과 같다."김병수 감독은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취임 미디어데이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수원의 8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수원은 올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올해, 당장 해야 할 일을 먼저 해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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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화성] 허인회 기자=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하자고 강조했다. 축구는 전쟁과 같다."
김병수 감독은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취임 미디어데이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수원의 8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올시즌을 역대 최악의 페이스로 시작한 수원의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수원은 11라운드가 끝난 현재 단 1승(2무 8패, 승점 5)에 머물러 최하위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작년보다도 끔찍한 성적이 지속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잇다.
'병수볼'로 유명한 김 감독은 강원FC 감독 시절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수원 팬들이 김 감독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당장의 변화 대신 현 상태를 유지하며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실적으로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많은 변화를 주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전술적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하는 단계부터 막힌다. 새로운 전술에 익숙해질 시간도 필요하다.
김 감독은 "11경기 9골 18실점이라는 성적은 균형이 굉장히 깨진 것이 사실"이라며 "변화가 필요하나 급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의 상황을 잘 이해해서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잔소리를 싫어하는 김 감독도 선수단에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있었다.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하자. 축구는 전쟁과 같다"는 말이었다. 수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생존이다. 시즌 초 내세웠던 주도적인 축구, 김 감독이 선호하던 공격 축구는 잠시 내려두고 보다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1부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김 감독은 "수원은 올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올해, 당장 해야 할 일을 먼저 해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도 밝혔다. 안정권 진입이 선행돼야 급진적인 변화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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