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우울증 갤러리는 온라인 범죄현장…폐쇄해야"

인터넷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하던 10대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우울증 갤러리를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온라인 범죄 현장에도 폴리스라인을 쳐야 합니다' 제하의 글을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한 미성년자 착취와 마약, 범죄 연루 등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가 점차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현실에서 중범죄가 발생하면, 그곳은 곧 ‘범죄 현장’이 되어 폴리스라인을 설치한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는 범죄가 발생해도, 현장에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온라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이 발생해도 국가가 마땅히 보호해야 할 국민의 안전을 방치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울증 갤러리가 속해 있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는 이번 우울증 갤러리 사건 외에도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어왔다. 'N번방'의 링크가 올라온다거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올라오는 일도 있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도 디시인사이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폐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디지털 모범국가로 만들겠다 했다"며 "우울증 갤러리를 즉각 폐쇄하고 디지털 범죄 현장을 묵인하는 기업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