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2팀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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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MMCA)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의 작가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 유소윤·손혜민)과 '랩삐'(lab B, 강민정·안가영·최혜련)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차세대 시각예술을 이끌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모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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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MMCA)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의 작가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 유소윤·손혜민)과 '랩삐'(lab B, 강민정·안가영·최혜련)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차세대 시각예술을 이끌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모사업이다. 올해 프로젝트 해시태그에는 102팀이 지원했다.
심사위원인 케이 왓슨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 앤 테크놀로지 수석은 "올해 선정된 두 팀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를 예술의 맥락에서 탁월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프로덕션: 공생체은하수'라는 해양미생물 및 해초기반 신소재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생체'(holobiont), 즉 해조류와 해양미생물 그리고 '바이오플라스틱'이라는 해초 기반 신소재가 인간과 해양환경 등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와의 '공생'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
이들은 지난 2년간 부산에 거주하며 수집한 해조류와 새로이 만들어 낸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해 미술관 내 공생의 형태를 이루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랩삐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2020년대 이후 자동화 사회의 생산과 소비 현장에서 인간 소외가 만연하는 점에 주목한다. 기계조차 하지 않는 저임금 노동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동시대 현상을 가시화하고 담론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프로젝트 기간 커뮤니티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옥수수를 수확하고, 여기서 얻은 옥수수는 강냉이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미술관 쇼케이스 현장에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관람객은 놀이를 가장한 노동 추동의 주체로 앱(app)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포인트는 현장에서 강냉이와 교환 가능하다.
이를 통해 미술관은 '놀이'를 가장한 '노동'으로 동시대 인간의 노동 및 교환 가치의 현주소를 온몸으로 질문하고, 관계적 작업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두 팀에는 각각 창작지원금 3000만원과 5월~12월 창동레지던시 입주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11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결과물을 전시한다. 해외 진출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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