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헌일 구로구청장 “구로구 품격 높이겠다”

박종일 2023. 5. 8.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로구가 저출산·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최근 구로구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구로구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만5041명으로 전체인구의 19.1%로 집계됐다.

구로구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1년 이상 두고 있는 만 65세 이상 중 최근 1년 이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 진단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촘촘하고 세심한 정책으로 주민과 ‘따뜻한 동행’ 중

저출산·초고령사회 대비, 임신 ·출산 지원 확대…어르신복지에 앞장

“구로구가 저출산?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인터뷰 대부분을 구로구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소개하는 데 쏟았다.

특히 민선8기 구정을 관통하는 철학이 ‘따뜻한 동행’이라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구청장은 취임 이후 지난 10개월간 주민과 함께 숨 가쁘게 달려왔다. 틈날 때마다 주민과 소통하고 답을 찾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고 나서 ‘현장 방문’을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삼고 16개 동과 민원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확인했다”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고 구로구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된 도시의 가치를 끌어올려 구로구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구로구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구로구의 2022년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만5041명으로 전체인구의 19.1%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3% 늘어난 수치이고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나이가 드는 만큼 몸도 더 아프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구는 올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난청 어르신들에게 보청기 구입비 지원을 시작했다. 다른 법령 등 기준에 미치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구로구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1년 이상 두고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주민 중 최근 1년 이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의견에 매우 공감한다면서 저소득 노인의 빈곤 해소는 물론 정서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어르신 일자리를 보장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구로구의 올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전년(3596명) 보다 다소 늘어 공익활동형 2886명, 사회서비스형 344명, 시장형 289명, 취업알선형 112명 등 총 3631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 운영 등 어르신의 사회적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고령화로 늘어나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구로구 인구통계 및 중앙치매 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구로구의 치매 유병률은 9.21%로 서울시 평균인 9.73%보다는 낮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문 구청장은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사를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치매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4월에는 어르신 인구수가 많은 오류1동에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개소해 전문인력이 상담과 진단, 예방활동, 사례관리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구는 고척2동, 수궁동, 오류2동 등 3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에는 ‘기억튼튼공원’을 조성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치매 관련 정보와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속적인 인식 개선 및 홍보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이어 “요양원과 지역밀착형 노인복지관(소규모노인복지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경로당에 대한 지원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어르신 복지와 함께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지원도 촘촘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씩 지원되던 산후조리비를 50만원으로 늘려 지원하고 있다. 소득에 관계없이 현금으로 지원하고 산모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아 큰 호응을 얻었다.

문 구청장은 “하반기부터는 시비와 구비를 1대 1로 매칭해 모든 산모에게 산후조리비 100만원으로 증액 지원할 예정”이라며 “재정 여건상 구 자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할 문제인 만큼, 관행이나 형식적 행정문화를 벗어나 유연성과 다양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선8기 구로구의 최우선 과제를 ‘재개발?재건축 사업 신속 추진’으로 삼은 만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주민과 함께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서울시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구로우성아파트, 미성아파트, 궁동빌라가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진전이 있는 곳들이 있다”며 “도시계획, 건축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지원단’을 필두로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실행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헌일 구청장은 “세상에 절대 안되는 것은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구민 여러분께서 ‘내 삶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