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창원 도심 미군 사격장,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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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도심 팔용산 중턱에 있는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군 사격장의 위험성과 중단·폐지를 제기한 당사자로서 확장공사가 중단된 건 환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최근까지 도심 한복판 팔용동 미군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창원시는 주한미군지위협정으로 사격장 공사와 운용정보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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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창원 팔용산 중턱에 있는 주한미국 소총 사격장 정비 현장. |
ⓒ 윤성효 |
경남 창원 도심 팔용산 중턱에 있는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두관)과 김지수 창원의창지역위원장은 8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주한미군 사격장은 주한미군지위협정(소파)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군에 제공한 공여지로, 주한미군은 1970년대부터 이곳에서 사격장을 운영해 왔다. 주한미군은 한동안 방치해 놓았다가 올해 2월 확장·정비공사를 벌이면서 벌목했고, 최근 인근 고층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창원특례시, 국방부, 주한미군(미8군)은 지난 4일 ▲공사 일시 중단 ▲장마철 대비한 산사태 위험 요인 제거 ▲합리적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에 합의했다. 창원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도심 내 사격장이 적합한 대체 부지로 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창원시·국방부·미8군, 팔용산 사격장 공사 잠정중단)
김지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사 중단을 환영하면서 시민 불안이 여전하다며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미군 사격장의 위험성과 중단·폐지를 제기한 당사자로서 확장공사가 중단된 건 환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최근까지 도심 한복판 팔용동 미군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팔용동 미군 사격장에 승인되어 운용하는 총기의 종류를 알 수 없어 주민불안은 더 높다"면서 "총기마다 사거리가 다르고 살상범위가 달라서 안전성 또는 위험성을 판단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장과 민주당 경남도당은 8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팔용산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의 폐쇄를 촉구했다. |
ⓒ 윤성효 |
김지수 위원장은 "미군 사격장 문제가 발생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팔용동 미군사격장(Masan Range)의 승인된 총기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지난 2019년 3월과 2021년 2월에 '팔용동 미군 사격장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곳 미군 사격장에서 승인된 총기 종류에 M9/M11 권총, M16/M4 등 소총, M249 기관총, M203 유탄발사기, M26과 M500 샷건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M249 기관총이다. 5.56㎜탄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급속사격시 분당 200발까지 발사되고 유효사거리는 800m이며 최대사거리가 3600m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0년 4월 23일 전남 담양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경기진행요원의 정수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혔던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골프장에서 1.4㎞ 떨어진 군사격장에서는 K-2소총 사격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면서 "K-2소총의 유효사거리는 380m이었으나, 피해자의 정수리에 박힌 총알은 발사 후 장애물에 부딪힌 도비탄으로 유효사거리를 훌쩍 넘겨 1.4㎞를 날아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용동 미군사격장의 M249 기관총은 유효사거리가 800m이며, 최대사거리가 3600m로 사격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파크골프장, 종합병원, SM힐스테이트, 대원1·2·3구역, 사화공원은 물론이며, 팔용동 일대 아파트와 도계 명곡과 유니시티, 노블파크까지 이르는 거리"라고 밝혔다.
김지수 위원장은 "미군 사격훈련 중 담양의 경우처럼, 창원 도심에 총알이 날아올 개연성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그 어떤 정치·외교적 이해관계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주민 안전과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폐쇄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주민, 지역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원특례시-국방부-주한미군 '팔용동 사격장' 관련 합의사항. |
ⓒ 창원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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