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양현종 '통산 다승' 2위 등극 막을까...광현종 7번째 매치

안희수 2023. 5.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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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왼쪽)과 양현종. 사진=IS포토·구단

비로 온전히 즐기지 못한 어린이날 시리즈. 야구팬을 설레게 만들 선발 매치업이 주중 첫 경기에 기다리고 있다. ‘광현종’ 한 마운드에 선다.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오는 9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개막 2연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어진 양 팀 사이 시즌 3~5차전이다.

KIA는 최근 4경기 연속 강제 휴식을 취했다.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5~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모두 비로 순연됐다. 그사이 양현종·숀 앤더슨·이의리의 등판이 모두 밀렸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원래 등판 예정일 다음 날에도 나설 것으로 예고됐지만, 계속 경기가 순연된 탓에 이틀 연속 대기는 하지 못했다. 

하늘의 뜻이 다 있었던 것 같다. 9일 SSG-KIA 3연전 1차전에서 리그 대표 좌완 투수 양현종과 김광현(SSG)이 선발 투수로 예고된 것. 이른바 ‘광현종 매치업’이다. 

양현종은 현역 최다승(160승) 투수다. 탈삼진(1840개)도 그가 가장 위에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 동안 뛰며 경쟁력을 증명한 SSG 에이스. 지난 시즌(2022) 통합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두 투수는 통산 6번 맞대결을 펼쳤다. 나란히 2승씩 나눠가졌다. 팀 전적도 3승 3패. 

정규시즌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5년 9월 26일 광주 경기였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라선 뒤에는 공식 대결이 없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만 같은 이닝에 소속 올스타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양현종은 이벤트(올스타전) 경기 맞대결을 앞두고 “나와 (김)광현이 모두 잘 하길 바란다. 그게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주고 리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맞대결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페이스는 양현종이 조금 더 낫다. 등판한 4경기에서 1승·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어깨 염증 탓에 한차례 휴식을 취했다. 시즌 5경기에서 2승 무패·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이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통산 161승을 기록, 통산 다승 부문 2위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SSG와 KIA 모두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KIA는 최근 13경기에서 10승(3패)을 거뒀다. SSG는 5연승을 거두며 리그 1위(20승 10패)를 지키고 있다. ‘광현종’ 맞대결 이후에도 외국인 에이스, 국내 2선발이 차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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