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대학 전형 파악이 중요" 2025 대입전형 활용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196개 회원 대학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향 등을 안내하기 위해 수시 및 정시 모집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방대한 양과 어려운 용어로 전형계획안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이번 시행 계획을 분석해 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형 요약을 통해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이 운영하는 전형들과 전형방법은 대략 무엇인지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면서 "전년 대비 올해 주요 변화된 내용들을 미리 체크해 둔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전형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전형별 모집인원’ 증감 여부 꼼꼼히 살펴야=전형계획안의 핵심은 각 모집단위의 전형별 모집인원을 검토하는 것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서 해당 학과를 모집하는지, 전형별로 몇 명의 인원을 선발하는지, 기존 학과별 모집에서 계열별 모집으로 바뀌진 않았는지 등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해 올해 전형별 모집인원의 증감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인원의 변동은 그해 대입 경쟁률뿐만 아니라 충원율, 최종 입시결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특정 전형의 인원이 대폭 확대됐다면 올해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특별전형일수록 ‘지원자격’ 점검해야=전형별 지원자격을 통해 자신이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도 사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해당 전형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을 만한 성적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도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원자격은 ‘전형 요약 및 주요 변경사항’에 전체 전형이 표로 정리되어 있거나, ‘전형별 안내’ 상단에 명시돼 있다.
보통 정시 일반(수능위주)전형은 해당 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자는 누구든지 지원이 가능하나, 수시모집의 경우 전형별로 지원자격이 제한돼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졸업 연도 또는 고교 유형에 따른 제한이 까다로우며, 특히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경우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 및 계열별 추천 인원에 제한이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제한이 있는 지역인재·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고른기회전형 등 전형별로 자격 조건이 상이한 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욱 꼼꼼히 지원자격을 따져봐야 한다.
◇ ‘전형별 안내’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해야=전형별 안내에는 수시 및 정시의 전형별 요소, 반영비율,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대학이 운영하는 전형의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어 향후 대입 전략을 세우기 위해선 꼭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교과성적이 주된 평가요소이므로 학생부 성적 반영 교과, 진로 선택과목 반영 방식, 활용 지표, 봉사·출결 반영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 수능 대비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면접을 기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제출 서류 및 평가방법 등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서류 평가요소에 변화가 있는 대학은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남은 학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논술전형은 기본적인 전형방법만 기재된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논술고사 관련 자료를 따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정시는 모집인원, 수능 반영영역 및 반영비율, 영어/한국사 반영방법, 군 이동 여부, 가산점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특히 모집단위에 따라 수학 및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제한을 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 수능 필수 응시영역에 맞는 과목을 학습해야 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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