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MCU, '가오갤3'가 '위기의 마블' 구했지만 짙어지는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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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하 '가오갤3') 흥행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개봉 첫 주 163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이에 '가오갤3'가 이전의 컨디션을 회복하며 MCU의 구원투수로 불리고 있지만, MCU 입장에서는 그저 손 놓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오갤3'에서는 다중우주도, 멀티버스가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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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하 '가오갤3') 흥행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개봉 첫 주 163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첫 주 전 세계에서 37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부진에 빠졌던 MCU의 완벽한 부활이다.
그동안 MCU는 시·공간을 이동하는 메타버스 세계관과 새로운 히어로의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대중을 열광시키지 못했다. 이는 수치로 이어졌다. 지난해 선보인 '토르:러브 앤 썬더'가 271만 명, '블랙 팬서 2' 210만 명, 올해 2월 개봉한 '앤트맨 3'은 155만 명으로 모두 전편과 비교해 반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정도만 588만 명으로 전편과 비슷한 흥행을 기록했다.
이에 ‘가오갤3’가 이전의 컨디션을 회복하며 MCU의 구원투수로 불리고 있지만, MCU 입장에서는 그저 손 놓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오갤3’의 가장 큰 흥행 이유는 모자라지만 유쾌한 별종들의 캐릭터들을 강조한 감동적인 서사다. 유사 가족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줬다. 이는 ‘가오갤’이 매번 시리즈마다 지향한 방향이다. 이번 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진했던 MCU의 작품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페이즈 4,5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가오갤3’에서는 다중우주도, 멀티버스가 등장하지 않는다. 양자 영역으로 펼쳐지는 심오하고 철학적인 세계관도 없다. 그저 모자란 너와 내가 친구, 가족이 되며 '완벽한 우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왔다.
페이즈 4, 5를 다룬 작품들은 점점 복잡해지는 이야기, 등장인물들로 이전 영화 시리즈를 포함해 OTT 디즈니 플러스가 만든 새 마블 드라마까지 봐야 온전이 이해할 수 있었다. 넓은 층보다 팬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었으나, 이는 팬들마저도 부담과 피로감을 느끼게 했다.
‘가오갤3’는 이전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 정도만 관람하면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새로 복습할 작품이 없다는 의미다. ‘가오갤3’의 흥행은 MCU의 그동안의 부진 이유를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여기에 ‘가오갤’ 시리즈를 모두 흥행 시킨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 편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DC 스튜디오 수장으로 활동한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해 10월 DC 스튜디오 CEO로 임명되면서 DCU의 콘텐츠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됐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달 ‘가오갤3’로 내한했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액션과 스펙터클도 좋으나 감정과 서사를 담은 캐릭터적인 이야기 많기를 희망한다”라고 MCU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개오갤3’ 이후 6월, DC 스튜디오의 ‘플래시’가 전 세계에서 개봉한다. 최근 진행된 시네마 콘에서 공개된 이후 제임스 건 감독은 “역대 최고의 히어로 영화”라고 평했으며 해외 매체 및 평론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MCU와의 느슨했던 DCU의 라이벌 구도가 팽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MCU 신작은 11월 개봉하는 ‘더 마블스’가 기다리고 있다. MCU는 '히어로 최강자' 자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MCU의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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