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예술위원장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 한국 유치할 것"

미국·뉴질랜드 등 11개국과 문화예술 교류 협력 논의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위원장이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 한국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IFACCA(국제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연합) 전체회의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제공=IFACCA]

문화예술세계총회는 전 세계 예술, 문화 및 관련 분야의 주요 정책 입안자, 연구원, 관리자 및 실무자들이 모여 문화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는 실천적 방법을 모색하는 행사다.

8일 예술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연합(IFACCA) 지도자회의 및 권역 회의, 제9차 문화예술세계총회에 참석했다. IFACCA는 예술가와 세계 각국의 예술지원기관 간의 교류 및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문화예술세계총회를 주관한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예술적 자유에 대한 위협과 예술에 대한 공공지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창의적으로 연대·협력하면서 새로운 예술지원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차기 문화예술세계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IFACCA 측에 전달했다.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는 2025년 말 또는 2026년 개최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기관 권역회의에서 발언하는 정병국 위원장. [사진제공 = IFACCA]

이번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전염병, 기후변화, 전쟁, 경제 위기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중위기’(polycrisis)와 관련해 논의했다. 문화예술이 이에 대한 대처 방안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적극 공감했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로서의 문화권과 예술적 자유 보호를 위한 행동을 각자 자리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11개국(뉴질랜드·말라위·멕시코·미국·베트남·싱가포르·우루과이·잠비아·중국·캐나다·호주) 문화예술지원기구 대표자들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문화예술분야 디지털 격차 해소, 인적교류, 국제공동작업, 공공데이터 구축 및 활용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문화예술지원기관과는 올해 7월부터 별도의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국립예술기금(NEA)과는 문화예술후원체계 고도화를 위한 인력교류에도 뜻을 모았다.

정 위원장은 당인리문화공간의 성공적 개관을 위한 유럽 지역 산업유산 활용사례 벤치마킹으로 체코, 독일 등을 방문한다. 오는 17일부터는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