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귀 달린 초거대 AI 나온다…네카오, 챗GPT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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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네이버는 이미지와 음성까지 이해할 수 있는 AI로 가장 똑똑한 AI라 평가받는 GPT-4와 정면승부에 돌입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대 규모의 한국어를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가 GPT-4에 대응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상용화 서비스가 급속도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네이버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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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GPT 2.0 출시…올해 공격 투자
네이버,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네이버는 이미지와 음성까지 이해할 수 있는 AI로 가장 똑똑한 AI라 평가받는 GPT-4와 정면승부에 돌입한다. 카카오도 한국어에 특화한 자체 모델과 GPT-4를 활용한 AI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 이미지·음성 이해하는 AI 선보인다
네이버는 올 여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텍스트 외에 이미지와 음성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산이나 지도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답변한다. API는 레고 블록처럼 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능이다. 음성으로 주변 맛집을 물어보면 지도를 보여주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높은 성능에도 운영 비용은 경쟁사 대비 4분의 1로 낮췄다. 이를 통해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GPT-4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지만 이미지 입력 기능은 테스트 단계라 아직 사용할 수 없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검색과 쇼핑, 판매 도구, 블로그 창작, 지식인, 여행 예약 등에 도입한다.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연내 일본에서 라인웍스 등 생산성 도구에 AI를 접목한 기업향 서비스를 내놓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상대적으로 약한 데이터 보호 문제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강점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고객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생성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클로바 스튜디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대 규모의 한국어를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가 GPT-4에 대응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상용화 서비스가 급속도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네이버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코GPT 2.0 출격…기업용 AI 챗봇 베타 서비스
카카오도 자체 초거대 AI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 공개한다. 이전 모델보다 AI 성능을 좌우하는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 규모를 확장한다.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시사했다. 올해를 AI 투자 정점으로 잡고 최대 3000억원의 비용을 예상했다. 투자 비용 중 80% 가량을 AI와 관련된 클라우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지만 AI에 대한 대응은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자체 AI 모델뿐 아니라 다른 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어떤 것은 코GPT를 쓰고 어떤 것은 GPT-4나 람다를 쓸 수 있다"며 "하나를 쓰면 다른 것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앞서간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선보인 업무용 AI 챗봇 '카카오 i GPT'(가칭)가 여기에 속한다. 챗GPT와 결합한 서비스로 일부 기업과 기관에 클로즈드 베타(CBT) 형식으로 제공 중이다. 기업들이 보유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를 업로드하고 추후 정보를 검색하면 챗GPT처럼 방대한 데이터에서 필요한 답변을 내놓는다. 챗GPT가 기업 정보 유출 우려를 사는 만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보안을 강화했다. 기밀·보안문서로 지정할 경우 해당 데이터가 오픈AI로 넘어가지 않고 별도로 생성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내부에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홍 대표는 "한국어 AI 생성 모델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카카오가 강점을 가진 채팅 인터페이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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