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 연계실험 정상 동작 확인”

김동운 2023. 5. 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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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계실험을 통해 모의 시스템보다 더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은 모의시스템이 보다 현실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15개 금융기관(14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연계 실험에 참여해 CBDC 모의시스템과 분산원장 네트워크(18개 노드)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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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간 실험…15개 금융기관 참여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지난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계실험을 통해 모의 시스템보다 더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8일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모의시스템이 보다 현실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15개 금융기관(14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연계 실험에 참여해 CBDC 모의시스템과 분산원장 네트워크(18개 노드)를 구성했다.

연계실험을 진행한 결과 CBDC의 64개 주요 기본 기능은 금융기관 연계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은과 금융기관들은 추가로 △초당 거래 입력 건수 증가 △동시 활성 이용자 수 증가  △거래 대기열 크기 축소 △블록 구성 비중 조정의 4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성능 실험도 수행했다.

거래 입력 수를 늘린 결과,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앞서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서 CBDC 모의시스템을 실험한 값(2100건 수준)보다 10% 정도 적은 1900건으로 측정됐다. 하지만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 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의 현재 TPS가 최대 1천200건 정도(월말·급여 이체일 등)인 만큼, 10% 정도의 성능 저하는 수용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해당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고자 거래 대기열 크기와 블록 생성 주기 등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로 거래 대기열을 축소하고 블록 생성 주기를 늘릴 경우 응답 대기시간과 처리 성능이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거래 대기열 축소 폭이 과도하면 처리 성능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됐기에, 분산원장 환경을 구성할 때에는 최적의 거래 대기열 크기를 산출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여기에 한은은 기존 중앙집중식 정보통신(IT) 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이 운영 복원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스템 담당자 간 의사소통이나 문제 해결 방식 등 관리적인 어려움도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도 참가 기관 대상을 확대해 연계실험을 지속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현재까지 CBDC 도입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며 “이번 모의 시스템은 분산원장 기반의 CBDC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기술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최종 모델 선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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