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안보·미래세대 교류 등 후속조치 철저"

유창재 2023. 5. 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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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미래세대 교류 등과 관련해 철저한 후속 조치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한미 NCG(핵협의그룹) 등 확장억제 방안에 대한 일본 참여 논의도 있었는지'에 대해서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이라며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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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관련 수석비서관회의 지시사항...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열지 않기로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란히 걷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미래세대 교류 등과 관련해 철저한 후속 조치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실무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일관계 개선 방안 및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 등 분야별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현장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계기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 ▲한국 반도체 제조업과 일본 소부장 간 공조 강화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한미 NCG(핵협의그룹) 등 확장억제 방안에 대한 일본 참여 논의도 있었는지'에 대해서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이라며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일단 저희 입장에선 한미 간의 워싱턴 선언이 완결된 것이 아니다. 계속 논의를 하고 공동기획, 공동실행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용을 채워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먼저 이것이 궤도에 오르고 일본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공동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핵협의그룹(NCG)을 별도로 창설하기로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이 되어야 될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 간 NCG가 정착이 되고 그것이 활성화 된 이후에 한미일 간에 확장 억제에 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덧붙여 그는 "지금 우리가 막 만들어 놓은 한미 간에 핵협의그룹 자체를, 3자나 4자로 확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재차 "한미일 3자 간에는 확장억제에 관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논의를 시작해 본 적이 없다"면서 "다만 워싱턴 선언이 발표되니까 일본도 환영을 하는 것이고, 또 자국에 북한 핵 미사일에 대한 위협도 있기 때문에 우선 미국과 이 문제를 진전시킬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는 수준이다. NCG는 한미 간에 1대1 집중적인 고위급 상설 협의체이기 때문에 이것을 저희가 변화시키거나 바꿀 의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신 윤석열TV 통해 '대통령의 약속' 영상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8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취임 1주년 당일이나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문화행사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고 보도했다. 

대신에 대통령실은 이날(8일)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윤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윤석열TV'(https://www.youtube.com/@president_yoon)를 통해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 공정, 국익, 미래, 국격 등을 주제로 제작한 5편의 영상에 윤 대통령의 약속과 이를 지키기 위한 지난 1년간의 행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나라가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소책자에는 윤석열 정부 들어 달성한 16개 분야 성과와 변화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마련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우리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면서 "(기자) 여러분과 그냥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 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자화자찬 행사는 국민에 예의 아냐" https://omn.kr/23ry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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